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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스토브리그] 01~16화(완결) 총정리 리뷰

[스토브리그] 총정리 리뷰

드라마 스토브리그 전체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토브리그가 16화를 마지막으로 종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이고, 혼자 드라마에 대해 곱씹으면서 봐 오다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면 훨씬 재밌을것 같아 유튜브를 시작하였고, 

감사하게도 제 생각보다 훨씬 많은분들이 호응해주셨습니다.

초보 유튜버다 보니, 영상편집도 미숙하고 내용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잘봤다며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소통하며 의견을 나눈 분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을 맞아

1. 전체 줄거리 요약
2. 뇌피셜과 오피셜 정리
3. 좋았던 점
4. 아쉬웠던 점

크게 네가지로 나눠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그동안의 내용과 결말 요약

만년꼴찌구단 드림즈. 2019시즌 홈 최종전, 덕아웃에서 내부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끝까지 팬들을 실망시켰고, 4년연속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름은 드림즈 이지만 꿈도 희망도 없어보이는 드림즈에 새로운 단장, 백승수가 부임합니다.

백승수 단장은 팀에 오자마자 간판타자 임동규를 내보내고, 국대 1선발 강두기를 데려오는 파격 트레이드를 성사시킵니다.

로버트길 이라는 걸출한 용병도 영입하였으며, 내부의 적폐세력을 정리하고 파벌을 없애는등 드림즈를 재정비 하기 시작합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연봉협상과 2차 드래프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뤘지만 알차게 팀의 내실을 다져갑니다.

약물과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바이킹스에 보냈던 임동규는 새사람이 되어 다시 팀으로 돌아오게 되고

현금이 포함된 이면계약으로 다른 구단으로 갈뻔한 강두기도 지켜냅니다.

구단주 대행에서 사장이 된 권경민이 사사건건 방해하지만

백승수 단장은 꺾이지 않고 소신을 관철하며 팀을 강팀으로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한편, 구단에 애정이 없던 재송그룹과 이별하고 드림즈는 새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백승수 단장은 스토브리그를 마치고 구단을 떠나게 되죠.

지난해 꼴찌였던 드림즈, 백승수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힘을합친결과

2020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였고, 한국시리즈 까지 진출하여 세이버스와 1차전을 시작합니다.

백승수 단장은 다른종목의 스포츠단에서 새출발을 하면서 드라마는 끝을 맺습니다.


2. 뇌피셜과 오피셜 정리

많은 분들이 제가 올린 '스토브리그 16화 결말 예상 뇌피셜' 영상을 봐 주셨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 뇌피셜과 오피셜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드림즈의 성적
예상 : 정규시즌 3위, 코시 우승 예상
결과 : 정규시즌 5위 이내로 가을야구 진출, 코시 진출(세이버스 1위)

둘째, 드림즈와 재송의 이별방식
예상 : 키움히어로즈 모델로 2~300억에 인수, 네이밍스폰서 형식
결과 : 신생 it기업이 200억에 인수하며 고용승계

셋째, 백승수의 미래
예상 : 새로운 기업에 인수되면서 단장직 유지 혹은 사장으로
결과 : 백단장의 이력때문에 주주들의 반대로 백승수는 드림즈 나감

넷째, 권경민의 미래
예상 : 재송그룹에 한방 먹인뒤 쓸쓸한 퇴장
결과 : 재송그룹에 개인적 복수와 함께 때려침, 백승수의 조력자가 됨

정리해보면 정규시즌 우승아니면서 코시진출, 인수금액 200억, 재창단보다 인수, 직원들 고용승계 정도만

큰 틀에서 맞았고, 나머지는 사실상 빗나갔네요.


많이 못맞춰서 아쉽기도 하지만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뇌피셜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를 즐기는 한 방법 정도로만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3. 좋았던 점

첫째, 멜로가 없이 진행된 점

맨처음 스토브리그 라는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때 야구의 탈을 쓴 멜로드라마가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정말 재미있는 오피스 드라마 였네요.

둘째, 실제 프로야구를 모델로 한 점

약물, 도박, 승부조작등 민감한 이슈들도 다루어 야구계를 건설적으로 비판하고 
연봉협상, 용병영입, 2차드래프트등 실제 야구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어 야구에 목마른 팬들을 달래주었습니다.
또한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약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위로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특히 마지막회의 팀세탁은 죽어도 못한다는 말은 약팀을 응원하는 제 입장에서 정말 공감가서 좋았습니다.

셋째, 드림즈 라는 이름처럼 꿈을 꾸게 한 점

신기루 처럼 사라지는 꿈이 아닌, 반성과 행동을 통해 변화하는 드림즈를 보여주며
야구팬 뿐만 아니라 힘든시간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꼴찌였던 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충분히 공감가고 재미있었으며, 동시에 희망을 품게 되어 좋았습니다.


4. 아쉬웠던 점

첫째, 과도한 PPL과 방송쪼개기

다른 영상에서 한번 다룬적이 있지만 드라마의 흐름과 설정에 방해되는 PPL이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PPL이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건 공감하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쪼개기의 경우, 한회분 방송을 2회로 나눈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3회로 쪼개 20분씩 방영하는것은 좀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둘째, 감독의 캐릭터 붕괴

힘없는 바지감독으로 나오던 감독을 백승수 단장이 전폭 지원하면서
힘을 실어주며 정의로우며 카리스마 있는 감독으로 캐릭터를 리빌딩 했었습니다. 
그런데 14화에서 백승수를 배신하고도 구차하게 다시 백승수에게 오면서 캐릭터 설정이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함이라곤 하지만 원칙과 소신있는 캐릭터로 만든뒤 나온 배신이라서 
당위성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 설정의 짜임새가 아쉬웠네요.

셋째, 재송그룹이 벌받지 않은 것

드라마 전반에는 권선징악의 기조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고세혁은 해고되었고 약물선수들은 중징계를 받았으며 도박을 한 임동규도 벌을 받았죠.
그리고 권경민의 경우에는 벌의 강도가 다소 약한것 같지만, 
본인의 신념을 꺾고 백승수를 인정한것이 일종의 벌 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빌런이었던 재송그룹이 벌을 받지 않은것은 이상합니다.
끽해야 권경민이 학자금으로 빌렸던 돈을 이자쳐서 갚으면서 듣기싫은 소리 한것이 전부였네요.
'재송그룹은 강성그룹과의 빅딜 이후 중공업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도로 다뤘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넷째, 기타 오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위팀 홈구장에서 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1997년 해태와 LG의 코시에서 흥행을 위해 해태가 1위를 하고도 1,2,5차전이 잠실이었던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
세이버스가 1위이고 드림즈의 홈구장이 흥행에 유리한 서울의 대표구장도 아닌데 
드림즈의 홈구장에서 코시 1차전을 한다는것은 설정오류 같습니다.
물론 다른 구장을 섭외하기 어려웠고 드림즈의 홈에서 하는것이 그림이 더 좋아보여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KBO의 규약을 따라 드라마가 진행되었던 만큼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은 아쉽네요.

또한, 드라마에서는 연봉협상 이후 2차드래프트를 하는데, 실제로는 2차 드래프트가 11월에 먼저 열리고 
연봉협상은 빨라야 12월에 시작해 다음해 1월까지 진행됩니다. 
만일 드라마와 같이 순서가 바뀌면 연봉계약이 끝난 선수를 데려와, 타구단에서 책정한 연봉을 토대로 지급해야 하죠.
그럴경우 2차드래프트에서 선수유출을 막기위해 본래의 가치보다 오버페이 하여 
연봉책정을 하는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보자면 12화의 드림즈와 바이킹스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강두기가 7이닝을 던지는데, 
다른 투수들도 기량을 점검해야 하는 연습경기에서 선발이 7이닝씩이나 던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오류사항들은 심각한것은 아닙니다. 
극의 흐름에 방해되는 PPL과 캐릭터 설정붕괴에 비하면 드라마니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네가지 측면에서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짚어보았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취향저격 수준의,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드라마라서 시청하는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은 드라마 스토브리그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내용을 영상을 통해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제작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JH0GvuZpi8&t=14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