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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스토브리그] 16화(최종화) 결말 예상 뇌피셜

스토브리그 결말에 대한 뇌피셜 입니다.

드림즈의 성적, 드림즈의 매각, 백승수의 미래, 권경민의 미래

이렇게 크게 4가지 항목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드림즈의 성적

프로야구에서 '우승' 이라고 하면 보통 정규시즌 우승보다는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에서의 우승을 의미합니다.

백승수 단장의 이력대로 '우승' 한다면 바로 한국시리즈 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14화에서 바이킹스 김종무단장, 펠리컨즈 오사훈단장과 만나 임동규 트레이드를 논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때 백승수는 드림즈가 가을야구에 갈 것을 확신하고 있죠.



백승수가 이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드림즈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정규시즌의 순위는 1위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드림즈가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단숨에 꼴찌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것은 아무리 드라마라도 좀 너무한 설정이죠.

기존 1위팀 세이버스는 약물파동에서 5선발과 백업내야수가 걸리긴 했으나 

1,2선발급이나 주전야수가 아닌이상 강팀의 뎁스(선수층)를 생각하면 그리 큰 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존 2위팀 바이킹스는 가을야구가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존 3위팀 펠리컨즈의 경우도 약물파동에서 비중적은 신인선수 한명만 적발되어 타격이 적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시즌에 1위는 세이버스, 2위는 펠리컨즈 같습니다.

드림즈의 순위를 예측해 보기 위해 드림즈의 변화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드림즈의 경우 약물파동에서 아무도 걸리지 않았고,

김관식과 신인 연중섭이 바이킹스로 갔지만 원래 둘다 드림즈의 1군 전력은 아니었습니다.


임동규가 전반기 72경기를 뛰지 못하는게 유일한 전력누수 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그리 큰 전력누수는 아닙니다.

임동규는 이번시즌 반밖에 뛰지 못하지만 엄청난 활약을 펼칠것이기 때문이죠.



임동규가 특히 잘할것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4가지가 있습니다.

여름에 약하고 가을에 강한스타일, 징계기간동안 체력비축, 세이버스를 상대로 4할대의 타율, 

그리고 여느때와 다른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이유는 아무래도 동기부여 측면입니다.

꼴찌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편하게 야구를 하다가 이런저런 일로 트레이드를 두번씩이나 경험하며 

겨우 드림즈로 돌아온 상태이니 마음가짐이 여느때와는 비교가 안될겁니다.



출혈에 비해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가 있었죠. 특급 에이스 강두기와, "강두기가 두명이네..." 소리를 듣는 로버트길이 합류했습니다. 


선수보강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는 파벌을 없애고 단합하게 되었고 능력있는 배팅볼투수와 컨디셔닝코치가 합류했습니다. 


프론트도 적폐 고세혁이 물러나고 백영수가 합류했으며, 임미선팀장이 각성하는등 강화되었죠.



또한 KBO역사상 한 팀이 5번 연속 우승을 한적은 없습니다. 세이버스의 경우 최근4년을 우승한 상황입니다.

KBO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세이버스가 5연속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드림즈는 주인공입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아닌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드림즈의 우승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염원을 방송사가 무시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2020시즌 드림즈는 세이버스, 펠리컨즈에 이은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것으로 예상합니다.



혹은 시즌2를 위해 열린결말로 드라마를 마무리 짓는다면, 강두기가 시즌 첫경기에 선발로 올라와 힘차게 공을 던지면서

그대로 드라마가 끝날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좀 아쉬울것 같네요.




2. 드림즈와 재송의 이별방식

재송그룹의 회장은 철저하게 손익을 따지는 인물입니다. 


그동안 야구단을 매각하기 위해 지역의 기업들에게 물밑접촉을 했으나, 아무도 인수하지 않아서 30년간 자신이 운영했었다고 하죠.

이번에 강성그룹과 빅딜을 하면서 드림즈를 해체한다고 했는데, 매각이 안되어서 해체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백승수가 찾아와 시간을 주면 매각해준다고 하니, 재송그룹 회장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백승수는 매각을 성사시킬텐데, 어디에 어떤식으로 매각하느냐가 관심사 입니다.


첫번째 후보는 한재희네 가구회사 입니다.


현재 KBO에서 모기업이 있는 구단의 경우 최소 시가총액이 14조 정도입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의 시가총액은 2조 정도 입니다.

스토브리그의 가구회사가 한샘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드림즈 인수는 힘들것입니다.



두번째 후보는 강성그룹 입니다.

강성그룹이 재송그룹과 빅딜을 할 정도이니 기업의 규모는 야구단 운영에 부족하진 않을것 같네요.



하지만 강성그룹 대표가 야구단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것을 볼때

꼴찌를 계속하던 드림즈를 인수할 의향은 없어보입니다.



세번째 후보는 KBO의 키움히어로즈 모델 입니다.



히어로즈 모델의 경우, 모기업이 있는것이 아닌 스폰서로 유지되는 모델입니다.

프로야구단 1년 평균 운영비는 280억 가량 입니다. 

히어로즈의 경우 메인스폰서 키움이 연 100억, 기타스폰서가 연 150억 정도를 후원합니다. 



거기에 야구단 자체 운영으로도 최근2년 평균 15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합리적으로 운영한다면 스폰서와 영업이익을 통해 야구단을 충분히 운영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경우 시가총액이 2조 정도이고, 키움의 경우 1.6조 정도입니다.

한재희네 가구회사가 한샘급의 회사라고 가정한다면 연간 100억 정도의 비용을 메인스폰서로서 감당할 정도는 됩니다.


스토브리그 드라마의 특징중 하나는 프로야구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모두 다루고 싶어한다는 점 입니다.

약물, 도박, 승부조작등 안좋은 이슈부터 연봉협상, 전지훈련등 일상적인것들도 다뤘습니다.

2008년 히어로즈 구단의 창단사례를 다루며 재송그룹에서 벗어나는 에피소드를 풀어간다면 키움히어로즈 모델이 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히어로즈 구단의 경우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한것이 아니고 고용승계를 통한 재창단의 형식이었습니다.



그때는 인수시 140억 가량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창단의 형식을 택했지만,

드림즈의 경우에 인수시 문제될것은 없으므로 기업 '드림즈'가 되면서 네이밍스폰서를 받는 형태로 될 것 같습니다.

히어로즈 구단의 경우에도 '서울 히어로즈' 라는 기업의 형태입니다.



인수자금의 경우 당장 목돈은 없으므로 KPB의 중재를 통한 분할납부 정도의 형태가 될것 같구요.

인수자금의 규모는 KT wiz를 창단할때 나온 기사를 보면 인수비용 800억 창단비용 600억 정도로 도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드림즈의 경우 해체시 직원들 퇴직금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매각하여 2,300억 이라도 받아다 준다면 재송그룹은 받아들일것 같습니다.

2017년 두산과 2018년 롯데의 경우 70억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바 있습니다. 



팬이 많고 성적이 좋다면 영업이익이 좋아지는데, 드림즈는 연속 꼴찌하는 상황에서도 

60만명 대의 관중을 동원한것을 보면 팬은 많은편 이고,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70억 정도의 흑자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50억 정도를 매년 분할납부 한다면 5년 안팎에서 인수비용이 나올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 네번째 모델은 시민구단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작년까지의 대전시티즌, 해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은 하나은행에 인수되었고, 히로시마 역시 마쓰다에 인수되었습니다.



FC바르셀로나 같은 성공사례도 있으나 두꺼운 팬덤과 역사가 있어서 프로야구와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운영비용 조달의 한계로 프로야구에서 시민구단의 모델은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드림즈의 매각에 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KBO의 이슈를 반영하려는 드라마의 특성, 

드림즈를 인수할만한 기업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점, 현실에서의 실현가능성을 고려했을때 

네가지 모델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모델은 세번째 "키움히어로즈 구단" 모델입니다.



3. 백승수의 미래

새로운 드림즈가 되면 백승수 단장도 새롭게 계약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드림즈 매각에 큰 역할을 할 백승수 단장이 드림즈를 떠날것 같진 않고,

그대로 단장직을 유지하거나 사장 혹은 구단주까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4화에서 성적이 좋으면 단장직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2020년 드림즈의 성적은 분명 좋을것이고, 백승수는 충분히 단장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추후에 네이밍 스폰서 형태로 새롭게 태어난 구단의 단장직을 이세영 운영팀장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구단의 사장이 되는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구단주의 경우도 생각해볼수 있지만 스포츠단 경영과 기업경영은 다른분야이기에 구단주가 되는것은 다소 성급해 보입니다.

새로운 구단의 단장직을 맡다가 자연스럽게 사장이 되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4. 권경민의 미래

권경민은 야심가 입니다. 회장의 인정과 신임을 받아 더 높은 자리에 가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회장에게 권경민은 일 잘하는 머슴 그 이상은 아닙니다.

권경민은 회장아들과의 주먹다짐 끝에 좌천되는것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상태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권경민의 자주색 의상도 남색 계열로 바뀌었죠.



권경민은 굽혀서라도 위에 가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반대의 신념을 가진 백승수를 만나서 화가 납니다.

자신의 신념이 맞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백승수를 찍어누르지만 백승수는 굳건합니다.

이제 권경민은 자신의 신념이 틀렸고 백승수가 맞다는것을 마음속으로는 인정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권경민이 구단해체 발표를 하러 가는모습을 보면 빨간 양말에 빨간 구두를 신고있죠.



권경민의 상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권경민이 갑자기 백승수의 편이 되어 백승수를 위해 힘써준다는것은 아닐것입니다.

권경민의 인물소개를 보면 "끝까지" 백승수와 대립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는 '권선징악'을 드라마 전반에 걸쳐두고 있습니다. 

해고된 고세혁,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게 되는 임동규, 약물선수의 중징계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재송그룹과 권경민은 분명 빌런으로서 잘못을 저지른 상황이나 아직 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동시에 권경민은 재송그룹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어퍼컷 한방을 날릴 생각도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권경민은 재송그룹의 비리를 폭로한다든지의 방법을 통해 재송그룹에 한방 먹이고



본인은 쓸쓸히 퇴장하는 식의 마무리가 될것 같습니다.  

강성그룹과의 빅딜 이후에 강성은 승승장구하고 권경민의 한방이 신호탄이 되어 



재송은 중공업 분야에서 폭망하게 될 것이고, 꼴보기 싫었던 재벌2세도 울상을 짓겠네요.


권경민이 받을 벌은 무엇이냐 본다면 야망가였던 권경민이 더이상 야망을 펼치지 못하게 되는것,

백승수를 통해 본인의 신념이 꺾이는것이 권경민에게는 가장 큰 벌인 셈입니다.



추가적으로, 모든일이 끝나고 물러난 권경민이 구단 사장이었던 아버지와 

일반 팬으로 돌아가 함께 드림즈의 야구를 보러가는 장면이 상상되네요.



사실은 하고싶은 말이 더 많았는데 분량조절을 하느라고 힘들었네요.



제 예상은 뇌피셜에 불과하고 맞을 확률도 적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스토브리그 최종화를 즐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제작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gacn21Xy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