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드라마 방법 소개 및 1,2화 리뷰

드라마 '방법' 소개 및 1,2화 리뷰

드라마 '방법' 의 2화까지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vn에서 2020년 2월 10일부터 월화 드라마 '방법'이 방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멜로의 비중이 높은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드라마 리뷰를 준비하면서

kbs 포레스트,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방법 세가지 드라마를 살펴봤는데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이태원 클라쓰가 앞서는 상황이지만, 가장 제 취향에 맞는것은 tvn의 방법 이네요.

동시간대의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때문에 방법의 1,2화 시청률은 낮게 나왔지만

낭만닥터 김사부2가 종영하면 상당한 폭의 시청률 상승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 에서는

1. '방법' 의 의미
2. 등장인물 소개
3. 줄거리 요약
4. 감상

네가지 측면으로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방법' 의 뜻과 제작의도

'방법', '방법하다' 라는 말은 많은분들에게 낯선 용어일듯 싶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인터넷에 올라온 한 짤방으로부터 설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짤방은 독특한 맞춤법과 '방법'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일종의 인터넷 밈을 불러일으킨적 있습니다.

훔쳐간 방석을 내놓지 않으면 방법(저주)하여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겠다 라는 내용이죠.

놀랍게도 이 짤방의 방법한다 라는 말은 신조어가 아닌 오래된 단어 입니다.

문학평론가 고 황현산 교수의 '밤이 선생이다'를 보면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농반어촌의 미신적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방법이란 말이 친숙하다.'

'무당이 경을 읽어 축원하거나 방비하는 일을 모두 방법한다고 했는데, 일상에서는 이 말이 훨씬 광범위하게 쓰였다.'

이 글귀를 보면 훨씬 예전부터 무당과 관련되어 방법이란 용어가 있었다는것을 알 수 있죠.

2000년대 초중반 방법이란 말이 유행할때는 '~하면 방법한다' 라는 협박용의 뜻으로 쓰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못볼꼴을 보았을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일경우 방법이란 용어를 썼습니다.

현재는 거의 안쓰는 용어이죠. 그런데 거의 사장된 용어인 방법 이란 단어가 tvn의 드라마 제목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방법을 소개하는것을 보면 '사람을 저주해서 손발이 오그라지게 만드는것' 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실제 1화에서 방법을 당해 죽는 인물이 나오는데 말 그대로 손발이 오그라져서 죽습니다. 상당히 잔인하죠.

제작진은 왜 방법 이란 용어를 사용했을까요? 홈페이지에 있는 기획의도를 보면 

저주는 인류의 등장과 함께 인간사회의 어둡고 깊은곳에 함께 있어왔고, 

바야흐로 클릭 한번만으로 증오심을 표출할 수 있는 시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따돌림과 욕설, 혐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심지어 삶조차 포기한다

저주의 한 종류인 방법을 매개체로 암울한 현실을 방증하는 동시에 

각자의 어두운 마음속을 엿볼 수 있는 곁불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방법이란 저주를 소재로 쉽게 서로에게 상처주는 현실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하는것'

정도로 제작의도를 풀이할 수 있겠네요.


2. 등장인물 소개

대기업 포레스트의 회장 진종현은 메인 빌런입니다. 사람의 탈을 쓴 강력한 악귀라는 설정입니다.

진종현은 악귀가 된 이후 승승장구 하여 대기업 포레스트를 일궈냅니다. 강력한 무당 진경이 진종현을 보필하고 있죠.

진종현에 맞서는것은 임진희와 백소진 입니다. 임진희는 중진일보 라는 언론사의 기자이고

백소진은 무당의 딸로 고등학생이며, 방법을 할줄 아는 방법사 입니다.

이 두명은 협력관계로 함께 진종현에게 맞서게 됩니다.

2화까지에서 파악된 인물구도는 임진희와 백소진 vs 진종현과 진경 입니다.  

3. 2화 까지의 줄거리 요약

임진희는 중진일보 신문기자로 포레스트의 비리정황을 포착하고 취재하다가 사건에 말려들게 됩니다.

임진희의 상사 김주환은 뇌물을 받고 덮어주려 하고, 임진희는 분노하여 김주환과 크게 다투죠.

백소진의 어머니인 무당 석희는 진종현에게 내림굿을 해줬었고, 악귀가 된 진종현은 무당 석희를 살해합니다.

간신히 도망친 석희의 딸 방법사 백소진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보육원에서 살고있죠.

백소진은 친구들의 괴롭힘을 받으며 어둡게 자랍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원수 진종현을 만나고 그가 악귀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를 막으려면 통상적인 수단으로는 안되고 방법하는 수 밖에 없다는것을 깨닫습니다.

백소진이 방법하기 위해서는 방법하려는 사람의 사진과 한자이름, 그리고 그 사람의 물건이 필요합니다. 

임진희는 포레스트 취재를 하던중 제보자로 백소진을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그저 철없는 아이의 망상이나 장난인줄 알았지만

자신의 상사 김주환이 실제 방법을 당해 죽는것을 보고 백소진이 진짜 방법사 인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백소진과 임진희는 서로 협력관계가 되고 진종현을 방법하려고 합니다.

한편 진종현은 김주환이 방법당해 죽은것을 보고, 다음에는 자신을 노릴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종현은 조력자인 무당 진경을 통해 방법사인 백소진의 존재에 대해 알게되고 

백소진이 방법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1,2화에 대한 줄거리 입니다.


4. 감상

드라마 방법은 흔치않은 오컬트적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기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법을 보면서 영화 '곡성'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요,

두 작품에는 악마, 악귀와같은 존재가 나오며 무당과 굿 같은 요소도 공통적이죠.

특히 무당을 통해 저주를 한다는것이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곡성이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면, 방법의 경우에는

스릴러 적인 요소에 샤머니즘적 오컬트 요소, 추리극의 형식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방법 제작진은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 라는 새로운 장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좀 거창하게 이름붙인 느낌이지만 꼭 틀린말도 아닌듯 싶습니다.


드라마 방법은 스토리의 흡입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긴장감있게 드라마를 전개합니다.

미리 12화의 대본이 모두 나온 상황이라고 하니, 쪽대본으로 촬영하여

후반부에 가서 설정붕괴가 되거나 실망스런 연출이 나올 확률은 적어보입니다.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드라마의 소품과 시각효과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산 드라마를 기준으로 방법은 괜찮은 CG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어색해서 몰입이 깨지는 정도는 아니네요.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특히 배우 조민수의 경우 무당 진경역을 소름끼칠 정도로 연기합니다.

원래 무당이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당분간 제 머리에서 무당역 하면 배우 조민수가 잊혀지진 않을것 같네요.

배우 성동일도 악역으로서 무게감과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아버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네요.

배우 엄지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자 임진희 역을 흡입력 있게 소화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바로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 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던 바로 그 배우입니다.

숏컷으로 출연하는데 기생충에서의 모습과는 이미지가 사뭇 다릅니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고등학생 방법사를 연기하고 있는데 선악이 공존하는 느낌을 잘 살려내주고 있습니다.

굿 캐스팅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정지소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는데

드라마가 종영될때까지 방법사 백소진역을 잘 소화해주면 좋겠네요.

드라마의 전반에는 권선징악의 느낌이 깔려있기는 한데,

악하다고 하여 방법을 통해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여 고통스럽게 죽여야 하는가, 

악한자를 방법사가 심판할 권리가 있는가 

이런것들을 생각해 보면 단순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보다는 한발 더 나아간 느낌입니다.

아직 드라마의 갈등이 고조되지 않은 상황이고 과거의 이야기나 복선같은 장치가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백소진의 경우 입체적인 인물 같은데, 어찌될지는 드라마를 지켜봐야 겠네요.

흔치않은 소재의 흔치않은 스토리, 드라마 방법 1,2화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많은분들이 드라마 방법을 보시고 함께 의견을 나눠봤으면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만든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MBFKll4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