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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스토브리그] 실망스러운 PPL 탑3

 

<서론>


최근 드라마에는 PPL이 많이 들어갑니다.

제작비를 충당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PPL이 들어가는것은 우리나라 방송생태계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죠.

잘 활용한 PPL 이라면 제품의 홍보와 함께, 드라마의 전개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PPL로 인해 드라마의 흐름이 방해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PPL말고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 쪼개기 인데요,

스토브리그의 경우 한회분 방송을 두번 쪼개다가 급기야 세번에 쪼개서 방영하는중 입니다. 

좀 몰입할만~ 하면 광고가 나오기 일쑤 입니다.

심지어는 예고편을 보여주기 전에 끊고 광고후에 예고편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예고편은 끊지 않는 것으로 바로 바뀌긴 했지만요.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에 광고를 붙이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한회를 두번도 아닌 세번이나 끊는다거나 예고편 앞에도 광고를 붙이는건 좀 너무했다 싶습니다.

방송쪼개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나온 수많은 PPL중에 제가 생각하는 실망스러운 PPL 탑3를 소개하겠습니다.



<본론>


실망스러운 PPL 3위. 떡볶이

입스에 걸린 유민호를 위로하기 위해 남자 셋이 떡볶이 집에 가서 맨손으로 오징어튀김을 잡고 크로스 하면서 도원결의를 한다?!

아...이건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개그프로의 한장면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양원섭 팀장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더라도 떡볶이집 보다는 다른곳에 가는게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권경민과 백승수가 만났던 허름한 포장마차도 괜찮겠네요.

극중 ppl이  나오는 음식중에 굳이 골라야 했다면 감자탕이나, 핫도그, 떡볶이 이런거 말고 

곱창집이나 치킨집이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곱창집에서 소주한잔 하거나, 치킨집에서 맥주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더 어울릴것 같지 않나요?



실망스러운 PPL 2위. 자동차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에서 차량을 협찬하고 있습니다.


백승수의 차는 'DS 7 크로스백' 이라는 SUV 차량이고, 신차기준 5190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현대 싼타페 같은 경우 신차기준 2745만원 부터 시작하니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네요.

백승수는 극중에서 허름한 빌라에 살고 있고 아버지의 병원비를 책임지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있다는것은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세영의 차는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SUV이고 신차기준 2960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비슷한 국산 소형 suv 인 쌍용 티볼리의 경우 1626만원 부터 시작하네요. 이 역시 두배 가까운 가격차이 입니다.

이세영의 언행과 이세영 어머니의 대사, 그리고 주거환경을 볼때 이세영 팀장역시 넉넉한 형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차량 역시 이세영의 경제형편에 맞는느낌은 아닙니다.


저는 두 사람의 차가 나올때마다 현실성이 깨지고 극의 흐름도 방해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PPL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지만 좀 많이 아쉽네요.


추가로, 권경민은 푸조 508을 타고 다닙니다. 4083만원 부터 시작하는 차량인데, 

권경민이 백승수 보다 싼 차를 타는것은 조금 이상하나, 백승수의 차량이 너무 고가인것이 이상한 것이지

권경민이 푸조 508을 타는것은 이상한것 까진 아닌것 같습니다.

권경민이 타는 차량은 그럭저럭 괜찮은 PPL 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망스러운 PPL 1위. 홍삼

드라마 미생에서 등장했던 홍삼PPL이 스토브리그 에서도 등장했습니다.

미생에서는 직장인이 홍삼을 챙겨먹는다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면서

극의 흐름에 큰 방해는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자주 나오는 감은 있었지만요.

하지만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런트의 이야기 입니다.


프런트 직원들이 홍삼을 먹는다면 괜찮을지 몰라도

선수들에게 홍삼을 먹이는 장면이 나오는것은 심각한 설정오류일 수 있습니다.

저는 실제 프로야구 2군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경험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도핑우려 때문에 감기약을 처방받을때도 의사와 상의를 하고 약처방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약도 혹시 몰라 웬만하면 먹지 않고, 탈모약이나 무좀약 같은것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중 임동규가 신인시절 지네로 만든 약인 '지네환' 으로 인해 도핑에 걸려서 곤욕을 치렀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죠.

홍삼을 모든 선수들이 넙죽 받아먹는 모습은 현실과 큰 차이가 있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선수가 아닌 프론트 직원들이 나눠먹었으면 덜 이상했을것 같습니다.


<결론>

자 이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세영 팀장의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있죠. 편법은 모두를 망하게 한다고.


PPL을 극의 흐름에 방해될 정도로 넣는것은 분명 정도(正道)가 아닙니다.

물들어올때 노젓는다? 광고단가가 낮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PPL 수준은 분명히 과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조금만 더 멀리 본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유튜브에 제가 만든 동영상으로 위 내용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TKu6N7Iy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