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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하이에나] 드라마 하이에나 1,2화 리뷰_띠동갑 배우의 티격태격은 어떨까?


하이에나 1,2화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bs 금토 드라마 하이에나가 방영을 시작하였습니다.

1,2화가 방영된 시점에서 먼저 간단히 평을 해보면,

1화, '그럭저럭 볼만할지도?'

2화, '아 좀 아쉽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1. 1,2화 내용 요약
2. 제목 '하이에나' 의미
3. 감상
4. 총평

네가지 항목으로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1,2화 내용 요약

윤희재는 법무법인 송&김의 에이스 변호사 입니다.

윤희재는 이슘 그룹 하찬호의 이혼소송을 맡아 변호를 진행하던중 우연히 마주친 정금자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금자는 사실 하찬호의 아내측 변호사였고, 정체를 숨긴뒤 계획적으로 윤희재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연인 행세를 하며 윤희재에게 빼낸 정보를 통해 소송에서 승리하며 윤희재에게 한방 먹이게 됩니다.

송&김의 에이스 변호사로서 체면을 구긴 윤희재는 정금자의 정체를 알고 분노하고

이슘 그룹 후계자 자리를 두고 하찬호의 편에서 하혜원의 측으로 편을 옮기며

하찬호의 편에 붙은 정금자에게 한방을 되돌려 주는데에 성공합니다.

여기까지가 2화까지의 간략한 내용입니다. 


2. 제목 '하이에나' 의미

드라마의 제목인 '하이에나'는 윤희재와 정금자 두사람을 의미합니다.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비슷하고도 다른 두 사람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윤희재와 정금자는 먹이사슬의 최고봉에 위치한 존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먹이사슬의 탑클래스 바로 밑에서 그들을 대리하여 싸웁니다.

때로는 탑클래스를 배신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기도 합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물어뜯고 싸우고 배신하는 인간의 삶을

하이에나에 투영시켜 보여주기 위해 윤희재와 정금자를 내세웠고, 

그들을 드라마의 제목인 '하이에나'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희재와 정금자 둘다 속물이지만 둘의 목표는 사뭇 다릅니다.

윤희재는 돈보다는 명예, 정금자는 명예보다는 돈 입니다.

둘이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 이유는 성장과정에 있습니다.

금수저로 물질적으로 부족함은 없었던 윤희재는 법률가로서 최고가 되어 명예와 권력을 손에 넣고 싶어하게 되었고

흙수저로 돈때문에 많은 설움을 겪었던 정금자는 오직 돈을 쫒아 찬란한 '금자'탑을 쌓고 싶어합니다.



3. 감상

우리나라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 1화는 힘을 좀 준듯한 모습입니다.

호흡이 상당히 빨라서 지루하지 않았고, 메인 에피소드를 통해 주요 등장인물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하는 완성도 높은 회차였다고 생각합니다.

1화는 잘나가는 변호사 윤희재(주지훈)가 국민적 여론에 반하는 사건에 승리하며 시작합니다.

국정농단을 한 최순실을 변호하여 무죄를 이끌어내는 느낌이랄까요?

대의와 정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를 뛰어넘는 속물이 있었으니, 바로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입니다.

정금자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사람의 감정과 마음도 그녀에게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1화 후반부에서는 양아치 의뢰인과 육탄전을 벌이며 물어뜯는 그야말로 하이에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2화 초반부에서는 억울한 서민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법을 통해 정의를 수호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법조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죠.


2화 중반부에서는 상류층의 파티에 가서 잔뜩 낮게 숙이고 노래를 부르며 잠재적 고객을 위해 영업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위와 같은 장면을 통해 정금자는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하는 하이에나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금자가 노래부르는 이 부분의 연출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촌스럽고 어색하며 오글거렸습니다. 부끄러움은 시청자의 몫인걸까요?

왜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민망하고 어색한 느낌이 들며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화에 비해 2화는 중반부에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분명 많은 일들이 나오긴 했지만 1화에 비해 스토리가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고 호흡조절이 잘 안된것 같습니다.

다행히 2화 후반부에 윤희재가 정금자에게 한방 먹이는 장면이 나오며 괜찮은 텐션으로 마무리 되긴 했죠.

전체적으로 2화는 1화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4. 총평

드라마 하이에나는 두마리의 하이에나 같은 두 캐릭터의 물고뜯는 싸움을 통해

추악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행태에 분노하고 반성하면서

상처받은자에 공감하며, 통쾌한 승리에 도취되는것을 간접체험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하이에나들이 

우리의 삶에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며 상처, 위안,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도 합니다.

윤희재와 정금자 두 캐릭터가 애증의 관계로 티격태격 하는것이 이 드라마의 주요 매력포인트인데,

모든 회차를 위와 같은 스토리로만 채우려 한다면 지루해지고 틀에 박힌듯한 드라마가 될 위험성도 있을것 같네요.

신인작가 김루리의 데뷔작인데 어느정도의 역량을 가진 작가인지 궁금합니다.

부디 완결까지 스토리가 짜임새있고 지루하지 않다면 좋겠네요.

이번 드라마 하이에나를 맡은 장태유 감독은 쩐의전쟁,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를 히트시켰던 감독인데,

장태유 감독의 경우 초반 스케줄에 여유 있을때는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스케줄이 타이트할경우 나오는 회차들의 경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뒷심부족, 용두사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감독입니다.

이번 하이에나의 경우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1화 정도의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점을 추가하자면, 주연배우의 나이차 입니다.

배우 김혜수가 70년생으로 한국나이로 51세 입니다. 

82년생인 주지훈과 멜로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기에는 좀 어색해 보였습니다.

하이에나의 김혜수 역할이 원래는 81년생인 송혜교에게 갔었다는데, 김혜수 대신 송혜교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시청률의 경우 닐슨 기준 전국평균 시청률 1화 9%, 2화 8.25%로 나왔네요.

1화보다 2화가 시청률이 안좋게 나온것은 드라마 흥행에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실제로 개인적인 감상 역시 1화에 비해 2화가 아쉽긴 했습니다. 3,4화는 어떨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되네요.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에 대해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만든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8AvEIl_5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