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4의 리뷰입니다.
최대한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과
예고편의 영상을 이용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시리즈의 이름인 '블랙미러' 의 뜻에 대해 간략하게 풀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만약 기술이 마약이나 마찬가지이고 사용되기도 마약 같이 사용되고 있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불안함과 즐거움 사이의 모호한 존재가 바로 블랙 미러다. 타이틀에 나오는 '검은 거울'은 모든 벽과 책상에 있고 모든 사람의 손바닥에 있다: 차갑고 번쩍거리는 텔레비전 화면, 모니터, 스마트폰이 바로 '검은 거울'이다.
- 가디언 지에 실린 찰리 브루커의 인터뷰
미디어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란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데, '검은 거울' 이란 전자기기를 껐을 때 검은 화면에 보고 있던 사람 본인의 얼굴이 비친다는 점에서 따왔으며, 드라마의 주제를 잘 함축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sf장르를 좋아하는데, 정말 취향저격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CG도 괜찮고 에피소드의 구성도 좋고, 적절한 반전이 가미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모든 에피소드가 그런 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좋았습니다.)
'블랙미러' 시리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현재 시즌5편 까지 나왔습니다.
6개의 에피소드가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는 내용의 연관성은 없고 각각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4의 6가지 에피소드의 간략한 설명입니다.(다음 검색 결과)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에 공개가 되었고, 각각의 에피소드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USS 칼리스터(U.S.S. Callister)
2. 아크앤젤(Arkangel)
3. 악어(Crocodile)
4. 시스템의 연인(Hang The DJ)
5. 사냥개(Metalhead)
6. 블랙 뮤지엄(Black Museum)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USS 칼리스터(U.S.S. Callister)
시즌4의 첫 시작을 알리는 에피소드입니다. 포스터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잘 안되시겠지만, 포스터의 분위기로는 뭔가 유쾌하진 않은 우주공간에서의 이야기? 정도의 느낌이 옵니다.
포스터 가운데의 맷 데이먼을 닮은 배우는 맷 데이먼이 아니라 '제시 플레먼스'라는 배우입니다. 맷 데이먼과 많이 닮긴 했네요. 저도 보면서 맷 데이먼인가? 혼자 긴가민가 했었는데 확인해보니 다른 배우였습니다.
예고편의 캡처본입니다. 스타트렉과 스타워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멋진 우주선이 등장합니다.
관제센터 같은 데서 인물들이 모여서 다 같이 만세를 부르고 있고, 함장처럼 보이는 주인공은 흐뭇하게 웃고 있습니다. 뭔가 비위를 맞춰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시나요?
이야기는 우주 배경으로만 전개되지는 않습니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라고 꼭 선한 역할인 것만은 아니죠? uss칼리스터에 대한 소개 이 정도까지만 드릴게요. 더 이상 말씀드렸다가는 작품의 재미를 해칠 것 같네요.
TV작품상을 받을 정도로 퀄리티 좋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인 평가 : 8/10
한줄평 : 초반부의 어리둥절함과 다소 조악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CG를 견뎌내면 광명(?)이 온다. 믿고 보시라.
2. 아크앤젤(Arkangel)
포스터를 보면 멋진 석양을 배경으로 행복해 보이는 모녀의 모습의 실루엣이 있네요. 과연 이 모녀는 끝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요?
태블릿은 미래 배경 치고는 친근한 베젤 두께를 자랑하네요. 동그랗게 무수한 이미지가 둘러싸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가운데에 보이는 남자는 누구일까요?
예고편에 나온 장면입니다.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딸에게 무언가를 심는 장면을 보고 있네요. 주사 같기도 하고 저게 뭘까요? 아마도 미래기술로 만든 무엇인가를 뇌에 심거나 뽑아내는 것 같네요. 이런 시술을 하면... 아이가 괜찮을까요?
저 시술은 무슨 시술이고, 아이는 괜찮을지, 어머니는 어떤 생각으로 저런 시술을 시켰는지 작품 속에서 확인해 보시죠.
개인적인 평가 : 6/10
한줄평 : 블랙미러 시리즈 중에서는 좀 뻔한 느낌의 에피소드. 그렇다고 안 볼 수는 없었다.
3. 악어(Crocodile)
세 번째 에피소드. '악어'입니다.
포스터를 보면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한 남자가 보이고, 한 여자가 근심 걱정 충만한 얼굴로 포스터 전체에 있네요. 에피소드의 이름이 왜 '악어' 인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예고편의 여자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입니다. 세상의 근심 걱정은 혼자 모두 짊어진듯한 모습이네요. 왼손 약지의 반지와 주인공의 나이 때를 유추해 봤을 때 아마도 결혼한 여성이지 않을까 싶네요. 언뜻 보기에 집은 통유리를 사용한 으리으리해 보이는 좋은 집 같네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걱정이 있길래 저런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이 에피소드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구가 예고편에서 등장합니다. 모니터가 달린 장치와 무선 이어폰? 같은 것, 그리고 머리 관자놀이 부근에 붙이는 작은 장치가 있네요. 뇌의 정보를 화면에 출력해 주는 장치일 것 같죠? 저 장치는 누가 가져와서 누구에게 쓰는 걸까요? 저 근심 걱정 가득한 여자에게 이 장치를 쓰면 어떤 영상이 나올까요? 궁금하시다면 시즌4의 세 번째 에피소드 '악어'에서 확인하세요.
개인적인 평가 : 6.5/10
한줄평 : 초반부를 내용을 보고 저 장치를 확인하자마자 어느 정도는 서사의 구조가 머리에 그려진다. 예상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
4. 시스템의 연인(Hang The DJ)
요번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로 재밌게 본 에피소드입니다.(가장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마지막 에피소드이고요)
포스터를 보면 남녀가 한 이불을 덮고 있는데 여자는 등을 돌리고 있고 남자는 멍 때리는 표정을 짓고 있네요. 에피소드의 한글 제목인 '시스템의 연인'이라는 제목이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정해주는 연인이라는 뜻인것 같은데...흠 이렇게 사람들을 짝지어 주면 사람들이 만족할까? 시스템이 오류가 난다면 어떻게 하지? 무슨 원리로 시스템은 사람들을 짝지어주는걸까? 라는 생각이 줄줄이 드시나요? 저는 그랬었네요. 시스템과 연인 이라는 단어는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에피소드는 저 두 단어가 어울리게 만들었을까요?
시스템에 의해 처음 만난 것 같은 두 남녀가 등장합니다. 여자는 화장실에 간 척하면서 동그랗게 생긴 기계한테 말을 걸고 있네요. 무슨 진도인지 모르겠는데 진도를 나가도 되냐고 물어보네요... 시스템이 이런 말도 알아듣고 답변을 해주는 걸까요?
환하게 웃는 두 사람. 시스템이 성공적을 맺어준 커플인가 본데, 아주 행복해 보이네요.
시스템이 연인을 맺어주면서 연애코치까지 되어주는 시대에 산다면 어떨까요? 블랙미러 시리즈인 만큼 반전이 있기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떨지...?
개인적인 평가 : 8.5/10
한줄평 : 시스템이 연인을 만들어주는 설정. 듣자마자 반감이 나는데 끝까지 본다면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미처 예상 못했던 반전이 숨어 있기에 재미있었다.
5. 사냥개(Metalhead)
일단 포스터가 무시무시하다. 금속느낌의 흑백 컬러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한 사람이 쫓기듯이 달리고 있는 것 같도 무언가의 다리 같은 4개의 그림자가 저 사람을 위협하는 듯하다. 메탈 헤드는 직역하면 금속 대가리(?) 쯤 되려나. 무슨 에피소드 이길래 이런 포스터가 나왔을까?
누군가를 무전기를 통해 애타게 찾는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마에는 피도 나고 있다. 이 여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곁에는 아무도 없으며, 누구를 찾고 있는 것일까? 아니, 누구를 찾는다기 보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보인다.
두 번째 캡처를 보면 여자의 표정이 굉장히 겁에 질린듯한 모습이다. 공포에 사로잡혀 소리를 지르는 모습 같기도 하고, 장소는 창고 같은데, 창고에 갇혀서 무언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걸까?
이 에피소드는 특이하게 흑백으로 구성되어있다. 흑백으로 처리한 이유는 어두운 느낌을 주면서 제목의 강철 대가리(?)라는 기계의 시선에서 보는 세상을 투영해서 보여주기 위해서 이기도 한 것 같다. 공포에 사로잡힌 이 여자는 과연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지 두고 보자.
개인적인 평가 : 6/10
한줄평 : sf는 좋아하지만 공포물을 싫어하는 내 성향상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들었다. 깜짝 놀라는 류의 공포는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블랙미러 시리즈답게 기본은 한다.
6. 블랙 뮤지엄(Black Museum)
드디어 마지막 에피소드 '블랙 뮤지엄'이다. 6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단연 가장 재밌게 봤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연료가 떨어져서 태양광 충전을 시켜놓고 근처의 '블랙 뮤지엄'에 들어가는 한 여자. 이 박물관은 무슨 박물관일까 감도 안 잡힌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내부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또 존재합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여럿 있는 셈이죠. 그래서 캡처도 중구난방인 것처럼 보입니다. 액자식 구성처럼 볼 수도 있는데, 액자 속에 3가지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사과를 들고있는 저 남자가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남자는 뭐하는 사람인데 세가지 이야기에 모두 등장하고 액자 밖 이야기에도 등장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영상물을 볼 때, 특히 드라마의 경우 반전을 기대하면서 예측하는걸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는 제 예상을 무참히 부숴버린 이야기였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집중해서 본다고 해서 예측 가능할만한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요. 어쨌든 예측하지 못하는 반전은 언제나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 10/10
한줄평 : 반전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서 더 재미있다고 느낀 에피소드. 에피소드 내부에 3가지 작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집중해서 봐야 한다. 한 시간 순삭.
이렇게 6가지 에피소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저와 같이 sf장르는 좋아하고 반전 있는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5번째 에피소드는 약간 무섭기도 하니 주의하시고요.
시즌4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 7.5/10
한줄평 : 명불허전. 모든 에피소드가 최고인 것은 아니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기본 이상은 한다. sf와 반전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후회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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