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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동백꽃필무렵 리뷰(노스포) 멜로와 스릴러의 만남


<리뷰를 시작하며 : 드라마와 인간의 삶>

 

드라마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그 답은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이 사는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고, 드라마의 주인공의 삶에 우리네 삶을 비춰가면서 감정 이입하기 더 용이하기 때문이죠.

 

동백꽃필무렵 이란 드라마는 사람들이 사람을 대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오동백 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사람들에게 치유받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막장드라마가 사람들을 자극하는 극단적인 상황과 지나친 과장으로 인기를 끈다면, 동백꽃필무렵 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따뜻한 이야기만 가득 찬 것은 아닙니다.

 

20% 시청률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끈 드라마,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같이 한번 확인해보시죠.


<배경지식 : 동백꽃에 대해>

 

동백꽃은 일반적으로 12월~4월 사이에 핀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제목인 동백꽃필무렵은 겨울에서 봄이 되겠네요. 아마도 주인공인 동백이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특이하게도 색깔별로 다릅니다.

 

빨강 : 기다림, 애타는 사랑

흰색 :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

분홍 : 비밀스러운 사랑, 굳은 약속, 손을 놓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동백이가 운영하는 술집인 '까멜리아'의 간판 모습입니다.

까멜리아는 동백의 영어이름이고, 간판 밑에 보면, 빨간 꽃과 함께 '까멜리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것처럼 동백은 색깔별로 꽃말이 다르다는데, 간판의 빨간 꽃에 맞는 꽃말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입니다.

 

하지만 실제 쓰여있는 문구는 흰색 동백꽃의 꽃말에 가깝네요. 아마도 제작진은 알면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백꽃은 빨간색이고, 동백이가 가게 간판에 쓸법한 문구는 흰 동백꽃의 꽃말이었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정보>

 


<인물 소개>

 

주연배우 공효진, 강하늘

주연배우 공효진, 강하늘을 제외하고도 비중 있는 조연이 많았습니다. 노규태 역의 오정세, 향미 역의 손담비, 필구 역의 김강훈, 곽덕순 역의 고두심, 정숙 역의 이정은 등 극 전개에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는 조연들이 연기를 잘해주었기에 드라마가 그만큼 재미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작진>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은 KBS에서 많은 작품을 오랫동안 해왔네요. 기본적인 내공은 갖추신 분 같습니다. 임상춘 작가의 경우 제가 아는 작품은 없는데 직전 작품이 히트했다고 합니다. 또한 차영훈 감독이 인터뷰에서 임상춘 작가의 대본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라고요, 동백꽃필무렵을 집필한 작가로 앞으로 기억되실 것 같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고향에 온 용식은 동백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합니다
상남자 황용식의 전략은 직진, 무조건 직진 입니다.
열심히 들이댑니다
미혼모인 동백의 아들인 필구를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오락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해주네요.
근데 웬걸, 오락실에서 놀고있는데 동백이한테 딱걸리고 맙니다.
고백할거 같으니 미리 찬다고 합니다. 획기적이네요.
속깊은 필구는 어머니가 안쓰러워 눈물을 보입니다. 동백이도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죠.
서서히 용식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동백
용식은 상남자답게 따뜻한(?)말로 동백을 위로해줍니다.
이 둘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장점>

1. 멜로와 스릴러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잘 어우러지게 녹여냈다.

2.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

3.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흡입력. 순식간에 보게 될 것

4.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5. 반전을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긴 하지만 스릴러의 매력도 잘 살린 편이다.

<단점>

1. 집중하지 않으면 작은 실마리 등을 놓치기 쉽다. 설렁설렁 한 회 건너뛰고 보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극의 전개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2. 단점이라기에는 좀 이상하지만, 여주인공인 동백이의 박복함과 불행함에 보는 사람마저 복장이 터진다. 시청하는 내내 고구마를 한가득 물고 있는 느낌이다.

3. OST가 인상적이지 않다. 극의 내용에만 집중해서 그런가 존박의 곡을 제외하면 OST에서 기억나는 곡이 딱히 없다.


<참고자료>

동백꽃필무렵 공식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tij7le6fUE0&t=1s

동백꽃필무렵 공식 홈페이지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index.html

 

동백꽃 필 무렵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 “사...

program.kbs.co.kr

 

 

<정리>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5개 만점)
평점 : ★★★(4/5)
간단평 : 멜로와 스릴러의 적절한 조화. 고구마를 먹은 상태가 좀 오래가긴 하지만 결국에는 따뜻한 사람의 힘으로 사이다가 찾아온다.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면 디테일한 부분 놓치면서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OST는 조금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