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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8화 리뷰 및 뇌피셜(2) - 곰과여우 에피소드 & 김준완 매력탐구

슬기로운 의사생활 8화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영상에 이은 8화 리뷰 두번째 영상입니다.


<곰의 승리>

지난 7화부터 이어진 곰과여우 에피소드가 나름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명은원의 여우짓에 지칠대로 지친 추민하가 사직서를 쓰려고 하는 단계까지 갔었는데

한승주 간호사의 도움으로 석형에 대한 오해도 풀었죠.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사로서 한단계 성장한 추민하의 모습은 아주 멋졌습니다.

말 그대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에피소드 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명은원은 제 생각에 그다지 영리한 여우는 아닌듯 합니다.

진짜 영리한 여우였다면 자신이 여우라는 것을 안들키고 요리조리 빠져나갔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승주, 추민하, 양석형은 물론이고, 

다른 간호사들도, 일부러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일을 떠넘기는것을 보고 어느정도 눈치를 챈 듯한 모습이죠.

이렇게 주변동료가 다 알정도면 그닥 여우라고 보긴 어려울것 같네요.

드라마 상에서 여우가 승리하는 엔딩은 아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여우가 승리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양석형과 추민하 둘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동료로서의 유대감은 깊어질진 몰라도,

둘이 커플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많습니다.

특히 석형은 인간관계, 특히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외도, 동생의 죽음, 어머니의 투병, 본인의 이혼...

이러한 아픔을 겪은 석형이 인간관계를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 하는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석형민하의 사이가 한단계 가까워진것은 맞지만,

양석형이 추민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둘이 이어지는건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이네요.

하느님부터 이기고 와야하는 장겨울,

석형의 트라우마를 이겨야 하는 추민하,

둘이 친구 아니랄까봐 어려운 사랑만 골라서 하는것도 닮았네요.


<김준완 인물탐구>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김준완 이란 인물이

정말 대단하고 매력있는 사람이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부처 김준완

어쩌면 부처라는 별명은 안정원보다 김준완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준완은 겉으로는 예민하고 차가워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사려깊고 따뜻한 사람이죠.

어린부부 에피소드때는 환자와 그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보였다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였습니다.

전세사기를 당한 1살차이 제자 도재학을 위해

극구 사양하던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맡는 모습,

자신이 응급콜 당번이 아닌데도 화내지 않고 콜을 받아주는 모습등

여러모로 부처같은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콜을 받을때는, 당직도 아니거니와 그 시간이 준완에게는

연인 익순과 함께하는 방해받고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저였다면 화를 안낼래야 안낼수가 없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준완은 차분한 태도로 콜을 받고

아이를 잘 지켜봤다면서 칭찬까지 해 주죠.

정말 살아있는 부처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상사 김준완

김준완 같은 사람이 직장상사로 있다면,

예민하고 차가워 보이는 스타일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만 지내보면, 함께 오래가는 스타일의 직장상사 인것 같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도재학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다면,

전세사기와 말실수로 힘든일이 겹친 상황에서

자신을 위해 힘써주는 모습을 보면 감동할 수 밖에 없죠.


-칼같은 김준완

사려깊고 따뜻하지만 맺고 끊는것을 확실히 하지 못해

호구처럼 이용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준완은 맺고 끊는것, 선을 지키는것이 확실한 사람이죠.

골프장 접대가 의심되자 자신의 비용을 지불하고 천명태 교수를 신고했습니다.

동료를 신고하는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보통사람 같으면 모른척 넘어가기 마련인데,

김준완은 다릅니다. 필요하고 옳은일이라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실행합니다.

환자와 가족에게도 말할것, 말하지 않을것 칼같이 구분하여 냉철하게 대응하죠.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원이 월급을 어딘가에 다 써버리는 것을 알지만, 간섭하고 추궁하지 않죠.

송화의 전남친이 바람피는걸 봤을때는

최대한 송화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선을 지키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아이의 심장을 기증해 달라는 어려운 말도

부모의 마음을 배려하며 정중하게 이야기 합니다.

부처같으면서도 칼같은, 김준완이란 캐릭터는 보면 볼수록 진국인것 같습니다.



이번영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LAiExW1e-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