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두리틀 예고편 리뷰(노스포) 로다주의 이미지 변신은 성공할까?
<배우와 이미지 프레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줄여서 흔히 로다주라고 부르는 이 배우는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 역으로 오랜 기간 연기를 해 왔습니다. 오랜 기간 아이언맨 역을 하다 보니 로다주가 아이언맨인지 아이언맨이 로다주인지 물아일체의 경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이언맨으로 활동하던 로다주가 지난 2019년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배우에게 이미지가 고정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위험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 영화에서 해리포터 역을 맡았던 다니엘 레드클리프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해리포터를 연기하기 시작했던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성인이 된 뒤 수염도 기르고 아역이 아닌 성인으로서 다른 영화에 많은 출연을 하였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해리포터라는 이미지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이미지
최근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사진. 기존의 해리포터는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
최근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 그 자체인 느낌입니다.
크리스 햄스워스도 토르 그 자체 같고요.
다니엘 래드클리프, 로다주, 키아누 리브스처럼 특정 배역에 갇힌느낌이 드는 배우도 있는 반면, 특정한 역할에 특화되어 있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이경영 배우는 정장에 올백머리 높으신 분 느낌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짐 캐리는 코미디 배우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처럼 배우에게 어느 배역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정형화된 이미지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배우로서는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반면 팔색조처럼 맡는 배역마다 훌륭하게 소화하고 고정된 이미지가 없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국내 배우 중에는 최민식, 외국 배우 중에는 윌 스미스가 생각납니다. 둘 다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좀 잡소리가 많았습니다만, 이제 로다주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로다주의 이미지
이번 영화에서의 로다주. 음.... 헤어스타일만 바뀐 아이언맨 아닌가요? 관자놀이의 상처는 왠지 타노스와 한판 붙다가 생긴 것 같네요.
<출연진과 스토리>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9866
닥터 두리틀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닥터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세...
movie.naver.com
아이언맨을 은퇴하고 난 뒤 주연으로 첫 번째 작품이니만큼 로다주는 기존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 무던히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본인에게 아이언맨의 프레임이 강하게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예고편을 본 결과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v=gTLpDaGm7-Y&feature=emb_title
닥터 두리틀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동물 역을 맡아 목소리를 내었네요.
이번 영화에서 목소리로 출연하는 배우들입니다.
영화 스틸컷을 몇 개 살펴보면 판타지의 느낌이 강합니다. 정교한 CG가 돋보이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감독은 스티븐 개건입니다. 각본도 직접 썼나 보네요.
골드의 감독과 애프터 어스의 각본을 맡았던 경력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골드 참 괜찮게 봤었는데 감독의 역량이 여기서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골드와 닥터 두리틀의 장르는 다르지만 기본은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간략한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동물과 소통하는 닥터 두리틀이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갈 것은 뻔해 보입니다. 스토리의 고급진 짜임새와 극적인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관람 포인트>
제가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점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 지우기는 성공할까? 에 대한 점입니다. 연기력은 워낙 출중한 배우니 의심하지 않지만 이미지를 깬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예고편만 봤을 때는 여전히 저에게 로다주는 아이언맨 같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하지만 본편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좀 더 심각한 분위기의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관객이 완전히 몰입해야 기존의 이미지 탈피에 성공할 수 있을 텐데, 닥터 두리틀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 같아서 깊은 몰입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기 때문이죠.
배우로서 새로운 시작을 한 로다주. 과연 그의 연기 인생에 아이언맨은 어디까지 따라다닐까요? 지금까지 닥터 두리틀에 대한 예고편 리뷰였습니다.